81개소 年 69만t 저장


빗물을 땅속으로 흘려보내는 지하수 인공함양(人工涵養) 시설이 지하수량을 늘리는 데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상하수도본부(본부장 고성도)는 2004년 해발 270m인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농산물원종장의 비닐하우스에서 모아진 빗물을 지하로 흘려보내는 인공 함양정 3개를 설치, 제주도환경자원연구원에 의뢰해 모니터링 한 결과 지하수위 상승이 주변지역과는 달리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9일 밝혔다.

통상 비닐하우스에 설치한 지하수 인공함양정의 경우 빗물의 90%를 지하로 흘려보내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까지 제주지역에 설치된 81개소의 인공함양정을 통해 땅속으로 들어가는 지하수량은 연간 69만5000t에 이를 것으로 제주상하수도본부는 추정했다.

이는 제주도민 5600명이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이며, 일반 가정집 상수도 기본요금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1억4600만원어치에 이른다.

한편 제주상하수도본부는 올해 지하수 인공함양정 등 빗물을 이용하는 시설 40개소에 5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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