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남성이 여성보다 355명 많아…1992년 조사후 처음

제주지역에 인구조사가 시작된 이래 16년 만에 처음으로 남자 인구가 여자 인구를 초과했다.

제주도가 2008년 12월 31일 현재 주민등록법에 따른 인구 변동사항을 기록한 ‘2008년 주민등록 인구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총인구는 56만 5519명으로 2007년 말보다 2131명(0.4%)가 증가했다.

세대수는 21만 4681세대로 2831세대가 늘어나는 등 해마다 1% 미만의 인구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이번 조사에서는 남자가 28만 2937명으로 2006년 말보다 1361명(0.5%)이 증가했고, 여자는 28만 2582명으로 770명(0.3%) 증가에 그쳤다.

특히 남녀 비율에서 남자가 50.1%, 여자가 49.9%로 남자가 여자보다 355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2년 제주지역 주민등록에 의한 인구조사 이후 처음으로 역전된 것인데 해마다 신생아 가운데 남자가 1000명 이상 많이 출생하는 등 남아선호 현상이 지속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령별 구성비에서는 40~49세 연령층이 9만 5265명(16.8%)으로 가장 많았으며 지난해 많이 증가한 연령층은 70~79세로 1818명(6.4%), 그 다음으로 80세 이상이 500명(4.5%), 50~59세 2626명(4.3%) 등 주로 70세 이상 인구가 많이 증가했다.

이에 비해 감소한 연령층은 0~9세가 2598명(-3.8%), 30~39세 3324명(-3.4%), 20~29세 1173명(-1.5%)이다.

이는 도내에서 인구 노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경제활동 인구인 젊은 층의 외지 이탈이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귀포시의 인구 감소도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제주시는 지난해 2550명(0.6%)이 증가한 반면 서귀포시는 419명(-0.3%)이 감소했다.

읍면동 별 인구에서도 지난해 주공 6단지 아파트 입주 때문에 인구가 늘어난 서귀포시 동홍동(1650명)을 제외하면 제주시 외도동(672명), 연동(631명), 노형동(521명) 순으로 유입 인구가 많았다.

인구가 감소한 지역은 서귀포시 서홍동(338명), 중앙동(302명), 대륜동(272명) 순이었다.

세대당 인구는 도 전체 평균이 2.6명이고 제주시와 서귀포도 마찬가지로 2.6명으로 나타나 행정시 간에 큰 차이가 없었다.

100세 이상 고령자는 2007년 55명에서 지난해 64명으로 늘어 고령화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100세 이상 64명 가운데 남자는 2명뿐이고 여자가 62명인데 남자 2명을 포함해 47명이 제주시에 거주했다.

지난해말 현재 외국인은 4901명으로 2007년 말에 비해 771명(18.7%)이 증가했다.

이가운데 중국(대만포함)이 1797명(36.7%)로 가장 많고 한국계 중국인 559명(11.4%), 베트남 532명(10.9%)으로 전체의 5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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