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우 의원 "어민들의 실상과 동떨어진 계획"


제주도의회 농수축 ․ 지식산업위원회는 도의회 제 257회 임시회에서 제주도가 제시한 해양수산 조수입 1조원 계획의 허구성을 집중 추궁했다.

무소속 안동우의원은 현재 7000억 원대인 해양수산 조수입을 2012년에 1조원으로 늘리겠다는 도의 전략목표가 연구 용역을 거친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종만 도 해양수산 국장이 용역을 거친 것은 아니고 그동안의 추세를 봐서 책정한 것이라고 답변하자 어촌의 마을 어업 사업도 소득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고 가두리 양식사업도 2013년에 가야 성공여부를 알 수 있는데 아무런 근거도 없이 의지만으로 1조원 운운하는 것은 어민들의 실상과 동떨어진 보고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김완근 의원도 현재 어촌의 여건이 안 좋은 상태에서 30~40%씩 소득이 증가한다고 한 것은 기타 사업비 명목을 붙여 소득이 늘어나는 것처럼 교묘하게 숫자를 맞춘 것이라고 질타했다.

같은 한나라당의 양승언의원도 수산 정책에서 어종별 구체적 경영분석도 없이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도가 마련한 1조원 소득창출의 허구성을 지적했다.

양의원은 이밖에 올해 추진하기로 한 바닷가 6개소 개방사업을 더욱 늘려 관광객과 어민들과의 마찰을 근본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비양도의 경우 톳채취가 겨울철에 금지돼 주민들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톳채취 2모작으로 주민들이 생계를 꾸리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좌남수 의원은 제주항의 부두가 준설이 되지 않아 LPG 운반선이 들어올 때마다 예인선을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태풍 나리로 인한 진흙탕 등 제주항의 퇴적물을 조기에 준설하는 등 적극적인 행정을 요청했다.

이밖에 의원들은 북바리 등 제주의 고유 어종에 대한 연구 노력 부족을 질타하고 여름철 해수욕장의 파래 제거 대책 등을 물었다.

한편 한나라당 한영호 농수축 위원장은 해군기지가 들어설 강정마을의 공유수면 매립 기본 계획과 관련한 해군의 업무협조 요청 공문을 의원들에게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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