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선면 가시리 공동목장에…첫 公風 개념 도입
지역주민 유치 방식…436억원 투입해 연말 완공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 ‘바람(風) 공개념’ 방식을 도입한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된다.

18일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마을 공동목장이나 마을 소유 유휴 토지를 대상으로 1만5000㎾용량의 풍력발전사업 부지를 공모, 심사한 결과 표선면 가시리 공동목장이 최종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번 풍력발전 사업은 국산화 풍력발전 실용화 사업으로 기존 민간 사업자 중심이 아닌 지역주민 유치 방식으로 추진됐다.

특히 이번 사업은 바람을 공공자원으로 인정, 공풍(公風) 개념을 적용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풍력 공개념 도입은 최근 민간기업이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면서 지역주민과 마찰을 빚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가시리 공동목장에는 국비 237억원과 도비 199억원 등 모두 436억원이 투입된다.

또한 연간 풍력발전 전력판매 수익의 10% 내외가 지원된다.

1만5000㎾의 풍력단지가 연간 35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점을 감안하면 3억5000만원이 마을에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시범마을로 선정돼 각종 공급시설이 우선 지원된다.

 

제주도는 조만간 실시설계에 착수, 올해 말까지 사업단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가시리마을에는 연간 3억5000만원의 전력판매수입 배분은 물론 에너지시범마을로 선정돼 각종 인센티브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관광자원화와 연계한 지역개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오는 2020년까지 500MW의 풍력발전을 개발해 전력수요의 20%를 풍력발전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지난 1997년부터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600㎾)와 한경면 신창리(1만1500㎾) 등 2곳에 풍력발전기를 설치해 모두 113억원의 발전수입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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