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소비 촉진 위해 마련…8000망 판매

서귀포시가 과잉생산으로 처리난을 겪고 있는 양배추의 소비 촉진을 위해 마련한 ‘1일 판매장터’가 성황리에 열렸다.

서귀포시는 18일 오전 시청 제2청사 앞마당에서 ‘양배추 1일 판매장터’를 개설, 운영했다.

이는 최근 양배추 가격 폭락으로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제주의 미풍양속인 ‘수눌음’ 정신을 살려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한 차원에서 기획된 것이다.

서귀포시는 이날 장터 운영을 통해 양배추 8000망을 판매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지난 2007년 생산된 감귤이 가격 하락으로 감귤 농가들이 곤경에 처했을 때 전 공무원과 시민이 지혜와 역량을 모아 판촉활동을 벌인 결과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경험이 있다”며 “다시 한번 나눔의 미덕을 살려 위기를 극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귀포시는 각 부서별로 양배추 판매 목표량을 설정, 오는 4월까지 양배추 178t을 자체 소비키로 했다.

또 양배추 소비운동을 범시민운동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유관기관과 사회단체의 참여를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올해 제주산 양배추는 농가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한림농협을 통해 전국 최초로 농협이 수매해 판매까지 하는 '매취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나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처리난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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