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주 100명 동의…곶자왈 국유화 사업 분수령


제주도의 허파로 일컬어지는 곶자왈을 사들여 각종 개발에 따른 훼손으로부터 보호하고 이를 통해 제주의 천연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곶자왈 국유림화 사업이 일대 전기를 맞고 있다.

제주지역 최대 곶자왈 지역 가운데 한 곳인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속칭 선흘 동백동산 일대 대규모 곶자왈 매입작업이 본궤도에 오른 때문이다.

제주도는 조천읍 선흘리 산 12번지 일대 59만83㎡와 산 26번지 일대 40만7007㎡ 등 2필지에 대한 대규모 곶자왈 매입을 진행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선흘 산 12번지 일대 곶자왈은 소유자가 53명 공동명의로, 산 26번지는 60명의 공동명의로 돼 있다.

제주도는 이들 토지소유자 가운데 100명으로부터 동의를 받은 뒤 현재 산림청과 구체적인 구매방법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도는 올해부터 2013년까지 국비 312억원을 투입, 사유 곶자왈 950ha를 사들일 방침인데 이번 선흘 곳자왈 매입은 이 사업의 성패를 가늠할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주도는 연차 계획에 따라 올해 62억5000만원을 투입, 190ha이 곶자왈을 사들일 방침이다.

김창조 제주도 산림정책 담당은 “선흘 동백동산 일대 곶자왈은 천연의 산태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제주의 대표 곶자왈 지역”이라며 “주민들과 꾸준한 대화를 통해 이곳 매입이 원만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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