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녕어촌계 오늘 어장 개방...안전사고 예방 중점

제주의 옛 어촌 풍속인 밤에 횃불을 켜고 문어, 낙지, 소라, 해삼 등 해산물을 잡는 체험 행사가 열린다.

제주시는 28일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구좌읍 김녕리 속칭 '목지코지' 어장에서 지역 어촌계 주관으로 '횃불 바릇잡이 체험' 행사를 연다.

야간에 마을 어장을 개방해 바릇잡이 체험행사를 마련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장에서 1000명에게 횃불 500개를 나눠주는 한편 제주영상미디어센터의 영화 상영, 해산물 시식코너, 모닥불 고구마 구워먹기 체험, 야외 노래방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운영한다.

지정된 시간에 자유롭게 바릇을 잡을 수 있지만 무분별한 채취를 방지하기 위해 갈고리 등 도구를 사용할 수 없으며 맨손으로만 잡아야 한다.

제주시는 해경과 소방, 자치경찰, 어촌계 등과 행사장 질서 유지와 안전사고 예방에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기로 했다.

김녕어촌계는 1인당 최고 1억원, 사고당 3억원의 영업보상책임공제에 가입하고 지역 청년회, 해병전우회, 의용소방대 등으로 시민안전봉사대를 구성해 안전사고 예방활동을 펼친다.

김녕어촌계는 지난해 봄 톳 어장을 개방해 도민과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은데 이어 올해에도 횃불 바릇잡이 행사를 통해 관광어촌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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