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교사 12명, 탐구활동 보고서…'관련교육 시행 문제점' 지적

다문화 교육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체계화된 교육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선 교사들에 의해 제기됐다.

조형철 성산고 교사 등 12명은 ‘2008 중등 신규교사 추수 직무연수’ 일환인 자율탐구활동 보고서 ‘제주도내 다문화가정 교육프로그램의 문제점과 대책’을 통해 제주도교육청이 실시하고 있는 다문화 교육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보완책을 제시했다.

이들은 문제점으로 우선 ‘다문화 교육의 프로그램 체계 미확립’을 꼽았다.

“전담 부서가 없이 관련 프로그램이 개별 기관․단체별로 산발적으로 이뤄지다보니 정보 공유는 물론 프로그램 개선을 위한 피드백(환류)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일회성 행사가 많아 지속적인 교육과 교육 대상자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다문화 교육의 방향성과 교사연수 프로그램 미비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한글교육, 제주문화탐방 등 현재 실시되고 있는 다문화 교육은 다문화가정을 한국사회에 적응시키는 데에만 집중할 뿐 다수자를 대상으로 한 소수문화 이해교육은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다문화 교육이 초등학교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고, 교사 대부분이 다문화가정의 자녀를 접한 경험이 없고 다문화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다문화 교육의 보완책으로 ▲다문화를 이해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구체적인 교육정책 및 프로그램 마련 ▲체계화된 교육 시스템 구축 ▲장기적이고 실질적인 교육정책 및 프로그램 마련 ▲다문화교육 중등교육으로 확대 ▲관련 교사 양성 및 연수 프로그램 개발 등을 주문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도내 다문화가정 취학자녀 수는 유치원 17명, 초등학교 152명, 중학교 20명, 고등학교 7명 등 총 196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2006년(59명)에 비해 3.5배 증가한 수치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