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참여율 각각 59%ㆍ65%…사교육비 절감효과 제한적

방과후학교 운영에 따른 사교육비 절감 효과가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도내 학생들의 방과후학교 참여율이 학원 등 사교육을 받는 경우보다 낮기 때문이다.

방과후학교는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 완화와 교육 양극화 해소를 명분으로 도입된 교육 정책. 정규교과는 물론 영어, 논술, 피아노 등의 강좌를 일반 학원 등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방과후학교가 사교육을 대체하는 정도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전체 초․중․고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한 가운데 학생 참여율은 59%로 집계됐다.

이는 사교육 참여율보다 낮은 수준이다.

도교육청이 지난 3월 사교육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도내 학생 65.3%가 개인과외 또는 학원 수강 등 사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방과후학교 운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교육에 의존하는 학생들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방과후학교와 사교육에 동시에 참여하는 학생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방과후학교 운영으로 인한 사교육비 절감효과도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방과후학교가 사교육비 경감에 큰 효과를 내지 못하는 이유는 학생과 학부모가 기대하는 수준의 수업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방과후학교가 국어․영어․수학 등 교과 위주의 학습이 아니다보니 교과 학습에서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되는 사교육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방과후학교가 당초 취지대로 사교육비 경감에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우수 강사 확보 및 프로그램 질 향상과 함께 교과관련 강의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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