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병원, '작은 음악회' 개최…신축이전 후 처음

최근 신축 이전한 제주대병원(병원장 김상림)에 첫 피아노 선율이 울려 퍼졌다.

제주대병원은 11일 오후 12시 30분부터 병원 1층 로비 서암홀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한 작은 음악회를 가졌다.

이번 연주회는 제주대병원이 신축 이전하면서 기증받은 그랜드 피아노에서 비롯됐다. 병원 측이 피아노의 활용방안을 생각하던 중 환자 등 병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점심시간을 이용해 음악을 선사하기로 한 것.

이날 첫 연주의 영광은 서귀포시에 살고 있는 김수희(25) 씨에 돌아갔다.

평소 피아노 치는 것을 좋아하는 김씨는 얼마 전 병원을 방문한 기회에 피아노를 보고 문의를 했고, 마침 피아노 연주회 준비를 하던 병원 측이 김씨의 신청을 흔쾌히 수락한 것.

김씨는 “처음으로 연주를 하게 돼 매우 기뻤고, 점심시간에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환자 등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음악을 수 있는 자리가 된 것 같다”며 “짧은 점심시간이지만 고정적으로 이런 시간이 주어진다면 병원 환자와 직원 모두에게 정서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리고 말했다.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피아노 연주회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며, 연주를 하고 싶은 분이라면 누구에게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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