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축제 행사에 연일 만여 관객 몰려

 

  여성국극이 돌아왔다! 국회벚꽃축제 ‘여민락 한마당’ 행사의 일환으로 4월 11~12일 국회운동장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여성국극 ‘춘향전’에 연일 만여 명의 관객이 몰리며 여성국극 재도약을 알렸다.

국회는 여성국극의 세계적인 공연문화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세대전승을 위한 범국민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벚꽃축제 기간 특별공연과 ‘여성국극 60년 전시회’를 마련했다.

  서울 한복판 대형무대에서 막이 올린 여성국극에 기성세대들은 과거의 향수에 젖어, 젊은 세대들은 호기심을 보이며 공연 내내 배우들의 몸짓 하나하나에 시선을 집중했다.

일부 관객들은 공연 도중 자리에서 일어나 어깨춤을 추고 노래를 따라하는 등 신명나는 우리 가락을 즐겼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공연 전 인사말에서 “여성국극과 같은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것도 국회의 중요한 의무 중 하나”라며 전통문화예술 창달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박계동 국회사무총장도 “이웃 중국의 경극이나 일본의 가부키 등은 국가 차원의 지원에 힘입어 세계적인 문화예술로 거듭났다.

우리 여성국극도 세계적인 공연문화상품이 될 가치가 충분히 있는 만큼 우리도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여성국극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전통 판소리에 연기와 춤 등을 결합한 종합예술인 여성국극은 1948년 10월 명동 시공관에서 ‘옥중화’가 최초 공연됐으며 박귀희, 김소희의 ‘햇님달님’, 임춘앵의 ‘공주궁의 비밀’ 등 12년 동안 무려 180여 편의 공연이 무대에 올려지는 등 1950~6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당시 방송사에서 여성국극 공연을 생방송해줬을 정도.

그러나 이후 영화·TV의 보급으로 쇠퇴의 길을 걸으며 신인 여성국극 배우를 배출하지 못하고 현재는 한국여성국극예술협회를 통해 명맥만 유지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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