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ㆍ中도 겹쳐 외국인 1만천여명 등 12만명 입도 예상
항공ㆍ렌터카 '별 따기'…상품 개발 등 수용태세 점검해야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제주 관광업계가 흥분하고 있다.

올해 '최장' 연휴로 꼽히는 5월 초 연휴에 일본과 중국의 연휴와도 겹쳐 사상 최다의 내외국인 관광객이 제주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5월 1일(근로자의 날) 시작, 2~3일(주말), 5일(어린이날)로 이어지는 '5월 황금연휴'는 휴일 가운데 낀 월요일(4일) 하루만 휴가를 내면 닷새까지 쉴 수 있다.

이 때문에 모처럼의 '최장 연휴'를 포기하지 않으려는 사람들로 항공과 렌터카, 호텔, 골프장 등의 예약 경쟁이 뜨겁다.

일본도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골든위크)다. 중국도 노동절 연휴다.

21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번 연휴에 일본인 6800여명, 중국과 대만인 4500여명 등 외국인 1만1300여명이 제주를 찾는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이번 연휴 기간 내국인 관광객은 하루 평균 2만명씩 10만여명이 찾을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미 항공편과 렌터카 예약이 대부분 끝났다.

렌터카의 경우 주말과 겹치는 5월 2~3일에는 100% 차량이 예약됐고, 4~5일에도 90%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항공편은 일찌감치 예약이 끝났다.

하루 27회 김포~제주를 운항하는 대한항공은 이 기간 예약률이 99%를 기록하고 있고, 20여 편을 운항하는 아시아나항공과 24편 운항하는 제주항공도 좌석이 모두 매진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임시편 투입을 서두르고 있다.

올해 관광객 600만명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는 제주도로서는 이번 황금연휴 기간이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모처럼의 특수를 최대한 누리기 위해서는 일본인과 중화권 관광객들을 겨냥한 여행상품 개발과 항공좌석 수급 등 관광객 수용태세를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일본과 중국의 연휴와도 겹친데다 직항 전세기와 정기편 증편으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외국인관광객이 늘 것으로 예상해 업계와 연계해 카지노와 쇼핑, 체험관광 상품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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