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면 상승률, 세계평균보다 3배나 빨라
지구온난화 '직격탄'에 막대한 피해 우려



제주도 주변의 평균해수면 상승률이 전지구 해수면 상승률의 3배에 이르고 유사 쓰나미 현상도 발생하고 있어 기후변화에 대응한 적응 모델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제주도청 제 2청사에서 열린 ‘기후변화 영향평가 및 적응모델 개발’ 1단계 최종보고회에서 (재)제주발전 연구원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2012년까지 추진할 연구 로드맵을 제시했다.

제주발전 연구원에 따르면 서귀포 지역의 평균 해수면 상승률이 6mm/year, 제주 5mm/yr로 전 지구 해수면 상승률(1.8mm/yr)보다 3배나 빨랐다.

또 제주지역 겨울이 1930년대에 비해 1990년대에 36일 짧아지고 여름은 30일 길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2005년 한림읍 옹포리 일대에는 바닷물이 갑자기 밀려왔다가 빠져나가는 '쓰나미'와 유사한 현상이 발생했고 2007년 태풍 나리 이후 기후변화에 따른 악기상의 강도가 점점 강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 바다에는 최근 아열대 지역에서만 발견되는 해조류들의 생육이 보고되고 있으며 한라산 고지대에 분포하는 한대성 종들은 이미 위기에 처한 것으로 평가되는 등 지역에서 멸종됐거나 위기에 처한 것으로 의심되는 종들은 지구온난화의 영향에 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따라 우리나라에서 지구온난화의 선단지인 제주도는 새로운 열대성 또는 아열대성 질병과 병해충의 발생가능성은 물론 게릴라성 폭우,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태풍의 잦은 발생으로 산사태, 토양유실 등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제주발전연구원은 제주도가 제주지역차원의 지속가능한 기후변화 대응 기준과 지표를 선정하는 등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도내 사망자가운데 기후변화와 보건의 관계, 감귤을 비롯한 산업에 미치는 영향, 건설토목, 관광 등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기로 해 연구 결과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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