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디자인 세미나가 제주도 관계공무원과 건축사협회 등 관련단체 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3일 제주시 농어업인회관에서 개최됐다.

제주도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공디자인은 문화다’라는 주제를 걸고 공동 추죄한 이날 세미나는 지역 공공디자인의 수준을 발전시키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기 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병근 건국대 교수는 이날 ‘아름다운 경관 만들기’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아름다운 농촌마을은 주어지는 것이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자연경과를 아름답게 가꾸고 이를 연결해 마을경관을 만들어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이어주면 지속 가능한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경치는 주어지지 않으면 팔 수 없지만 경관은 만들면 상품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공디자인에서의 도시건축의 역할과 방향’을 주제로 발표한 제주대 김태일 교수는 “공공디자인은 가로등 간판 휴지통 등 개별적인 시설물의 미적 아름다움에 가치를 두는 것이 아니라 그 시설물들이 위치하게 될 공간과의 조화가 중요하다”며 “사람들의 생활행위를 담는 3차원적인 공간의 크기와 깊이, 형태와 색채, 그리고 넓게는 인접한 공간과의 관련성에 의해 사회적 대중성과 문화적 가치를 만들고, 생활공간을 새롭게 개선하거나 창출해 내는 공공디자인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익태 부산광복로 문화포럼 부회장이 나서 부산 광복로 시범가로 조성사업을 통한 공공디자인 사업 추진에 따른 추진위원회의 구성 운영과, 주민 참여, 광복로 문화포럼의 설립 운영 등에 대해 소개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