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공인 받지 못해 전국 대회 유치 불가능
혈세 115억원 투입…다각적 활용 방안 절실

서귀포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건립한 서귀포국민체육센터 내 수영장 시설이 국제 공인을 받지 못해 국제 대회는 물론 전국 대회 개최조차 불가능, 다각적인 활용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귀포시는 지난 2005년 12월 사업비 115억여원을 들여 중문동 1921의 1번지 일대에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의 국민체육센터를 건립했다.

이 센터는 길이 50m짜리 레인 10개를 갖춘 국제 규격의 실내수영장을 비롯해 다목적 체육관, 헬스장, 도서관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에만 생활체육 동호인, 지역 주민 등 연인원 11만여명이 이 센터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센터를 찾는 이용객이 매년 늘어나면서 시민체육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제는 수영장 시설에 대한 국제 공인을 받지 못해 국제 대회는 고사하고 전국 대회 유치조차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국제 규격의 수영장 시설을 갖췄음에도 다이빙 시설과 선수 대기실 등 일부 시설을 갖추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일부 미비한 여건 때문에 시민들의 체력증진이나 여가 활용을 위한 평범한 시설로 전락한 것이다.

국제연맹 등이 기록을 공식 인정하는 대회 유치나 개최는 아예 엄두도 못 내고 있는 형편이다.

전지훈련과 각종 대회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했던 시민들의 바람에도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100억원 이상의 혈세를 투입해 지은 서귀포국민체육센터에 대한 다각적인 활용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본래 국민체육센터는 생활체육 동호인과 시민들을 위한 체육시설 공간으로 조성됐다”며 “국제 공인을 받으려면 수영협회에서 추천하는 수영 강사를 채용해야 하는 등 여러 가지 기준을 충족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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