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ㆍ(사)제주올레, 11~12일 허니문 행사

서귀포시는 6일 사단법인 제주올레와 공동으로 해안 길을 걸으며 신혼을 즐기는 허니문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허니문 행사는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며 갓 결혼한 신혼부부뿐만 아니라 ‘어게인 신혼여행’을 하려는 구혼부부 등 모두 20쌍의 부부와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조정래 작가 부부가 참여한다.

행사 첫날인 11일에는 제주올레 7코스인 서귀포시 외돌개에서 월평포구까지 15km 구간을 거꾸로 걷는다.

서귀포 해안 길을 걷는 동안 ‘사랑하는 이에게 엽서 띄우기’, ‘신부 업고 걷기’, ‘남편 어깨 주물러 주기’ 등 이벤트가 준비된다.

코스 종점인 외돌개 솔숲에서는 작은 음악회가 열리고 숙소인 해비치호텔에서는 조정래 작가 부부의 ‘부부학 강의’도 열린다.

둘째 날인 12일에는 온평포구에서 표선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제주올레 3코스를 걷는다.

특히 온평리 혼인지에서는 경기도 성남시에 사는 39살 동갑내기인 차광석.조은경씨 부부가 동거생활 9년만에 전통 혼례식을 올린다.

이 부부는 매달 제주에 온 뒤 10일 이상 머물며 제주올레의 구석구석을 도보로 여행하는 등 ‘단골 올레꾼’이다.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은 “부부가 아름다운 제주올레 길에서 많은 대화를 나누고 인생을 설계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허니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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