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일부 고3교실 '조기 실시' … 수능 대비

제주도내 일부 고등학교에서 3학년 2학기 중간고사를 개학직후 조기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제주시내 8개 일반계 고등학교중 5개 학교가 올 2학기 개학과 동시에 조기 중간고사를 실시하는등 9월 15일 전에 중간고사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3개 학교중 한곳을 제외한 2개 학교도 9월 25일 전에 중간고사 일정을 마무리했다.
고교 3학년의 경우 학사일정을 고려하면 보통 9월 말에서 10월 초순에 중간고사를 치르는데 일반적이다.

이처럼 각 학교들이 조기에 중간고사를 끝내고 11월 17일 치러지는 수능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학사일정이 파행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수능에 맞춰 교과과정 대신 주로 문제집을 풀면서 사설학원과 같은 형태의 파행적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대학 입시에서 수능 비율을 줄이고 내신 위주의 교육을 지향하는 교육부 입장에도 배치되는 것으로 학교가 학원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교육청은 교육부 지침에 따라 뒤늦게 교육과정 정상운영을 내용으로 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나타나 학사파행을 방조했다는 지적이다.

이와관련 교육청관계자는 "학사일정은 학교장 재량이지만 정상적인 학사일정에 맞추도록 행정지도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