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제주미술의 어제와 오늘' 주제로…제주미술 위상 점검

제주도립미술관 개관을 기념하는 학술대회가 29일 오후 2시 도립미술관 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는 도립미술관 개관 기념전 ‘환태평양의 눈’의 한 부분인 ‘제주미술의 어제와 오늘’전(展)에 대한 학문적 근거와 토대를 세우기 위해 마련됐다.

최태만 국민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도내외 학자들이 연구문 발표와 토론을 통해 제주미술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한국미술사에서 제주미술의 위상을 점검했다.

김영호 도립미술관 개관전시 총감독이 ‘한국미술사와 제주미술’에 대한 기조발제 후 ‘김정희의 제주 시기와 그 제자’(이동국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학예관), ‘제주출신 일본유학 미술가들’(윤범모 경원대 교수), ‘한국전쟁과 피난민 예술가들’(조은정 미술평론가), ‘전후 제주화단의 형성과 전개’(김유정 미술평론가), ‘한국 현대미술과 사진 속의 제주도’(박영택 경기대 교수) 등에 대한 발제가 이뤄졌다.

이어 김현돈 제주대 교수, 정준모 미술평론가, 강요배 작가, 이경은 기당미술관 큐레이터, 김종길 경기도미술관 큐레이터 등이 나서 토론을 벌였다.

김영호 전시총감독은 이번 학술대회에 대해 “제주미술이 지역적 미술로만 국한됐던 편견을 떨쳐 버릴 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작업을 통해 제주미술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것이 도립미술관의 중요한 기능 중의 하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어 “도내외 연구자들이 자리를 함께 해 제주미술의 발전적 방향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제주미술의 내형을 한 단계 성숙시키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