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잘리 전 UNWTO 사무총장 "창의성은 21세기 관광 성공 열쇠"
주제발표ㆍ제주세션 등 열려…오늘 '제주선언' 발표

문화관광을 국가와 지역발전을 이끄는 신성장동력으로 만들기 위한 대안을 모색하는 '2009 아시아.태평양문화관광 창의포럼'이 4일 제주신라호텔에서 개막됐다.

제주도와 외교통상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 포럼은 '문화관광에서 창의관광으로-도전과 기회 그리고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5일까지 이틀간 열리며, 19개국의 학자와 문화 및 관광계 인사 등 500여명이 참가하고 있다.

개회식에서 프란세스코 프랜잘리 전 세계관광기구 사무총장은 '21세기 창의와 관광'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세계경제와 마찬가지로 관광산업도 위기에 처해 있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며 "그 기회는 인간의 창의성이 발휘될 때 진정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창의성은 21세기 관광을 성공으로 이끄는 열쇠"라며 "이 개념은 혁신성, 상상력, 창의성이라는 세 단어로 요약할 수 있고 이들은 서로 상통하고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또는 관광목적지에서의 문화적 개성은 필수 사항"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역사적 유산을 부각시키고 생활관습, 특히 민속문화와 전통의 보존 및 재발견은 물론 종교관광, 스포츠관광, 모험관광, 생태관광 분야에서 그 나라의 문화.생태유산에 기반을 둔 새로운 소산물을 창조함으로써 그 사회의 문화적 뿌리를 재발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은 이어 '관광개발의 궤도', '한국의 문화관광을 위한 성장동력으로서 창의', '상상력으로 생명관광시대를 향하여' 등을 주제로 한 발표가 이어졌다.

제주세션에선 제주관광공사, 제주도관광협회, 제주관광학회 등이 주관해 '문화관광시대의 창의적 관광조직', '제주관광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시스템 구축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5일에는 '문화관광에서 창의관광'에 대해 토의한 뒤 제주선언문을 발표한다.

개회식에서 송재호 포럼 조직위원장은 "한 지역의 발전 정도는 자원이나 입지보다 그 지역이 보유한 창조력에 비례한다"며 "창의성만이 세계 각국이 당면한 경제현안을 해결하고 추가적으로 필요한 성장과 고용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오늘 출범하는 아.태문화관광 창의포럼이 지난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지향하는 정신과 가치, 성과를 지속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포럼이 문화와 관광 분야의 창의성에 대한 다양한 논의의 장이 되고 정례화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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