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언 제주도교육감은 4일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고등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도내 고교 2학년 대표 30명이 참가한 가운데 도교육청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된 ‘교육감과 고교생 대화의 시간’에서는 교육환경 개선 등 고교생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세화고 임한국 학생은 “세화고는 제주시 중심에 위치한 고등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육환경이 열악하다”며 교육감이 이를 개선하기 위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질문했다.

한국뷰티고 윤연주 학생은 “등하교 시 통학문제로 학생들이 방과후학교 활동 후 버스를 놓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고, 소수이지만 차량 문제로 방과후 활동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사 설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애월고 안소정 학생은 “농어촌 지역 학생들의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도교육청의 실질적인 정책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앙여고 박형신 학생은 “청소년 문화 활동의 다양화를 위해서는 주말을 이용한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다”며 이에 대한 교육감의 의향을 물었다.

답변에 나선 양 교육감은 “도시와 농어촌 간 교육격차 해소와 읍면학교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기숙형 공립고 등 지방학교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청소년들의 문화예술 활동 활성화를 위해 자체 사업은 물론 다른 기관의 청소년관련 행사도 적극 후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뷰티고의 기숙사 설립에 대해선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와 교육청 등의 합의가 필요하다”며 “학교 내 기숙사 설치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다각적으로 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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