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만들어질 세계 최초의 국가단위 스마트 그리드 실증단지로 제주가 선정됐다. 지식경제부는 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제 2차 스마트 그리드 총괄 위원회를 개최하고 전력망에 정보기술을 접목시켜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차세대 전력망인 스마트 그리드 사업 단지로 제주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스마트 그리드는 전력망의 현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스마트 그리드를 이용해 태양이나 풍력에 의해 발전된 전기를 도심으로 전송하고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스마트 미터로 전력 수요가 있는 곳을 찾아가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스마트 미터는 인터넷을 통해 전력사용을 최적화하고 사용 이력도 알려준다.

정부는 스마트 그리드가 전력산업에 한정되지 않고 통신 · 자동차 · 가전 · 건설 ·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걸쳐 성장 모멘텀을 제공하는 국정 아젠다라고 밝혔다.

스마트 그리드 구축이 완료되는 2030년에는 미구축시 대비 국가 에너지소비의 3%(전기에너지의 10%)를 절감하고 피크부하의 6%를 낮추어 원전 7기(1000MW급)를 덜 지을 수 있는 효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4100만톤(‘06년 배출량의 7.1%) 줄여주며 화석연료 수입감소로 100억불의 외화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는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적용을 통해 68조원 규모의 스마트 그리드 내수시장과 일자리 50만개(연인원)를 창출한다는 계획인데 세계시장 점유율도 30%까지 높일 계획이다.

제주에 들어서는 실증단지는 스마트 그리드 개발 기술을 실제 전력망에 적용하기 전에 안정성, 내구성 등을 시험하기위해 조성되며 주택, 상업시설, 신재생 발전원 등이 혼합된 3000세대 규모의 실거주 지역이 대상이 될 전망이다.

스마트 그리드가 도입되면 소비자의 에너지선택권을 높이고, Advanced Smart Meter 보급을 통해 소비자의 전기요금을 15%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올 연말까지 주민의견 수렴과 상세설계를 완료하고, 2011년부터 시범도시를 중심으로 대규모 보급을 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