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농민회 총연맹 제주도 연맹(회장 허창욱)은 19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정부의 농업 선진화 정책에 반대하는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전농 제주도 연맹은 이날 회견에서 “정부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농업 선진화 방안은 국가 식품 시스템 구축, 쌀 조기 관세화 논의, 농기업 육성 등인데 국가 식품 시스템 구축은 사실상 농업정책에서 국가가 손을 떼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시말해 “쌀을 제외하면 식량 자급률이 5%도 안되는 상황에서 농업의 다 기능적 요소를 배제하고 자본의 상품을 만들 수 없는 농업을 퇴출시키려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농기업 육성에 대해 전농 제주도 연맹은 “농가단위의 생산비를 보조하는 지원금을 축소하고 농기업 중심으로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농업을 기업에게 넘기고 농민을 농업 노동자로 전락시키며 농지를 투기 대상으로 만드는 농업 선진화 정책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전농 제주도 연맹은 20일부터 읍면단위에서 선전활동을 진행하고 오는 29일 전국 농민대회에 힘을 모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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