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임시국회와 관련해 오는 29일 여·야 의원들은 또 다시 국회에서 격한 몸싸움으로 충돌할 것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23일 오전 6월 임시국회소집 요구서를 당소속의원 전원과 친박연대, 일부 무소속의원의 동의로 제출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에 앞서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임시국회소집요구서를 제출한 뒤 오는 29일부터 모든 상임위원회를 열어 비정규직법, 미디어법 등 산적한 민생현안처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비정규직의 실업대란이 예상되는데 민주당이 한 달째 등원을 거부하면서 직무유기하는 것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면서 “등원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행태는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며 상임위별로 법안처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낸 것과 관련해 “거대 여당이 아직까지도 대통령의 하수인처럼 행동해야하는 시점인지 성찰해야한다”며 “(민주당은)행동하는 양심적 지식인에 바랄 것이 아니라 스스로 행동하는 양심을 자처하고 죽을 각오로 싸워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도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임시국회를 소집한 것은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야당을 정면으로 무시하는 행위라면서 어떤 희생을 치루더라도 민주주의를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김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