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투자유치가 필요하고 바람직한 것이다” 는 공감대가 많이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반가운 현상이다. 과거 외래자본을 배척하던 시절과 비교하면 상전벽해의 변화이다.

투자유치가 가져올 긍정적 효과가 많기 때문이다.

우선 국내외 기업이 대규모로 투자하면 건설경기도 진작되고 고용창출도 된다.

투자 프로젝트가 완성된 후에는 운영인력을 도민으로 채용하면 대학을 졸업한 고급 청년실업 해소에도 큰 역할을 한다.

더 나아가 4+1 핵심산업의 전략적 투자유치를 통해 감귤과 관광을 대체할 산업구조 고도화를 달성해 나가는데도 외자유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투자유치가 우리 제주경제에 가져올 플러스 효과는 대단히 크다.

그런데 투자유치는 상대방이 있는 게임이다. 투자가가 투자를 결정하도록 지리한 협상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들은 투자를 통해 수익을 얻으려 한다.

돈이 되는 곳에 돈을 쓰게 마련이다. 그러려면 좋은 입지에 개발 컨셉에 맞는 시설을 건립하는 등 최적의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동안 제주특별자치도는 자치도 출범 이후 투자진흥지구의 개선 등 국내 최고 인센티브환경조성, 시군통합에 따른 일괄처리팀 신설로 최단기간 인허가 처리시스템 구축(22개월→8개월로 단축), 투자상담 단계에서부터 투자자를 밀착 지원하는 프로젝트 담당제도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앞으로 추진할 4단계 제도개선을 통해 투자환경을 보다 더 좋게 만드는 노력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있다. 지역사회의 환영분위기이다.

투자상담 과정에서 외국 기업가들이 이구동성으로 밝히는 것이지만 투자결정에 해당 지역사회의 분위기가 아주 중요하다고 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다행스럽게도 도내 수십 개 마을에서 마을투자유치 위원회가 결성되는 등 지역주민들이 솔선하여 투자를 유치하려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공부에 왕도가 없듯이 투자유치에도 특별한 지름길이 없다.

역지사지 입장에서 투자가가 원하는 제도적 투자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이 감동할 수 있는 지역사회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특별자치도가 출범되면서 외자유치의 물꼬가 튼 지금 도민 모두가 좀 더 합심하여 성원하여 준다면 ‘아시아 최고수준의 국제자유도시 완성’이라는 제주비젼 달성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김  남  진
제주도국제자유도시추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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