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상 이미란씨…청중 5천여명 몰려 '갈채'

제1회 제주 백난아가요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 행사는 일제시대 나라 잃은 설움과 망국의 한을 달래주던 '찔레꽃'의 여인 백난아를 기리고 제2의 백난아를 발굴하기 위해 제주시가 주최하고 국민가수 백난아기념사업회(회장 오경욱)가 주관해 지난 25~26일 한림협재해수욕장에서 열렸다.

25일 도민노래자랑에 이어 26일 열린 백난아 가요제에는 5000여명의 청중이 몰린 가운데 백난아와 함께 60년대를 풍미한 원로가수 금사향씨가 80세가 넘은 고령에도 무대에 올라 태극기를 흔들며 '님 계신 전선'을 열창하자 60대 이상의 관객들은 당시를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히며 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백난아의 딸들도 참석해 어머니 고향 제주에서 어머니의 노래 '찔래꽃'을 불러 관객들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본선에선 예심을 통과한 가수 지망생 12명이 경연을 펼쳤다.

한편, 가요제에 앞서 명월리 노인회관에서 열린 백난아 심포지엄에서는 백난아 가요제의 발전방안 등이 발표됐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백난아가요제 △금상= 이미란(경기도 수원시) △은상= 정유선 박지수(전남 목포시) △동상= 고영희(제주시 연동) △인기상=박정숙 박정애(제주시 용담1동) △특별상= 신미경(서울시 관악구)

▲도민노래자랑 △금상=오창현(제주시 노형동) △은상= 김애경 △동상= 강을화(제주시 노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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