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체육.문화 분야 신청액 크게 늘어

제주시는 지금 ‘예산전쟁’
‘웰빙 영향’ 복지.체육.문화 분야 신청 급증
2100억 한도... 1200억 초과 요구 ‘실랑이’
경제난으로 세입도 한계


철없는 ‘웰빙 바람’이 예산편성을 어렵게 한다.
제주시 예산부서가 이른바 웰빙 영향권에 있는 복지.체육.문화 분야에서 잇따르는 내년도 사업비 계상요구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세입예산 증가는 눈에 보듯 뻔한데 이른바 ‘웰빙 예산’ 신청이 봇물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행정의 입장에서 냉정하게 거절하지도 못하고, 한마디로 내년 예산 편성을 앞두고 예산부서가 홍역을 치르고 있다.

제주시의 내년 전체 사업예산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5000억원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반예산은 3200억 안팎.

일반예산 가운데 제주시가 내년 확보할 수 있는 사업예산은 2100억원 선에 이를 전망인데 현재까지 각 실과가 신청한 예산은 이보다 1200억원이 많은 33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들 신청 예산 가운데 이른바 ‘웰빙 사업비’가 1000억원선에 육박하고 있다.
제주시는 현재 각 실.과가 신청한 예산에 대한 심의를 벌이고 있으나 마땅한 대책을 찾지 못한 채 ‘불요불급한 예산은 최우선 삭감한다’는 원칙만 확인한 채 고민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11월 20일까지 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하면 돼 아직까지는 여유가 있다”면서 “신규 사업예산을 최대한 자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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