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자금사정이 다소 나아지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4일 발표한 ‘10월중 제주지역 어음부도율 및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어음부도율은 0.5%로 지난 9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도내 어음부도율은 지난 8월 이후 상승세가 진정되는 추세에 있다. 8월 0.75%까지 치솟았던 도내 어음부도율은 9월에 0.7%로 떨어지는 등 2개월 연속 하락했다.
10월중 어음교환액은 6858억원으로 9월(6442억원)보다 416억원 증가했으나 어음부도금액은 전월보다 11억원 감소한 34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어음부도금액의 감소는 9월에 큰 폭의 증가를 보인 오락문화 및 기타서비스업의 부도금액이 크게 줄어든데 기인한다.

10월중 오락문화 및 기타서비스업의 부도금액은 1억6000여만원으로 전월(20억5000여만원)보다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건설업 부도금액은 11억7000여만원으로 전월에 비해 4억2000여만원 증가했고, 도소매업(9억6000여만원) 및 농수축산업(4억3000여만원)도 전월대비 가각각 1억5000여만원, 1억80000여만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부도금액의 업종별 비중은 건설업이 35.1%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도소매업 28.7%, 농수축산업 12.9%, 제조업 8.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부도금액을 사유별로 보면 무거래 부도금액이 16억7000여만원, 예금부족으로 인한 부도금액이 9억5000여만원, 사고계 접수로 인한 부도금액이 2억9000여만을 차지했다.

한편 10월중 도내 부도업체수는 12개 업체로 전월보다 10개 증가했다. 기업형태별로는 개인기업이 9개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9개, 건설업 2개, 숙박업이 1개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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