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을 인격체로 대우, 오름마다 새로운 상징성 부여 '큰 특징'

신영대 교수(제주관광대학 관광중국한어계열)가 오랜 기간 제주의 오름을 풍수적으로 답사하면서 열정과 땀으로 일구어낸 한 권의 책자가 발간됐다.

󰡐제주의 오름과 풍수󰡑가 그것인데, 신 교수는 이 책을 내기 위해 제주 풍수의 근간을 이루는 약 360여개의 오름을 답사하면서 하나의 오름에 대해 적게는 7회, 많게는 20회 정도를 오르내리기를 반복했다.

이 책에는 제주도 전 지역에 산포된 약 180개에 이르는 대표적인 오름을 중심으로 조명하고 있으며, 그 밖에 제주의 입도조 묘역과 기타 명혈에 대해서도 풍수의 이치로 언급하고 있다.

신 교수는 풍수지리학 개론부터 제주의 6대 명혈, 제주의 지맥, 오름의 풍수적 상징성, 제주의 형기론, 지역별 주요 오름, 기타 명혈에 이르기까지 약 700쪽에 가까운 방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제주의 오름과 풍수를 풀어내고 있다.

거문오름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오름에 대한 가치와 생명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시되고 있는 시점에서 본 책자는 제주의 오름을 하나의 인격체로 간주해 오름마다 상징성을 새롭게 부여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신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오름과 연결해 제주 풍수에 대한 역할을 재조명하고, 오름 풍수에 대한 가치의 재정립과 풍수가 지니고 있는 자연 과학성을 통해 오름의 보존과 관리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제주의 전통적인 양․음택 풍수와 오름에 나타난 풍수적 형국을 중심으로 제주 전반에 걸친 대표적인 오름을 가지고 형국과 관련해 독특한 제주 풍수의 방식과 제주의 관념, 정신, 생활, 윤리 등 오름을 매개체로 한 풍수의 참뜻을 밝히고 있다.

또한 오름에 나타난 풍수적인 형국과 소재로 제주의 풍수를 문화적인 관광가치로 승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한편 신영대 교수는 제주관광대학에서 관광중국한어계열 학과장, 한국어학당원장, 평생교육원 풍수지리, 오름과 풍수 교원연수지도를 맡고 있는 등 다방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와 논문으로 󰡐명리학원리대전󰡑, 󰡐풍수지리학원리󰡑, 󰡐카지노중국어󰡑, 󰡐생활중국어󰡑, 󰡐제주 속 풍수와 오름의 관광문화코스 개발󰡑, 󰡐제주 문화 속의 오름󰡑, 󰡐제주 오름의 풍수적 형국󰡑 등이 있다. 각종 한시백일장, 제1회 북한강 문학제 풀잎문학상 등 다수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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