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산 노지감귤 안정생산에 비상이 걸렸다.

감귤생산 예상량이 67만6000t으로 안정생산량 58만t보다 9만6000t이 더 생산 된다는 것이다.

더욱이 제주감귤과 경쟁관계에 있는 사과의 생산량도 지난해 대비 8%증가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좋은 가격은 고사하고 유통처리에도 상당한 어려움을 예상 할 수 있다.

지난 2004년 이후 2007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최고의 감귤 조수입을 갈아치우는 좋은 가격을 형성하였는데 여기에는 고품질안정생산이 원동력이 되었다.

우리도에서는 고품질감귤 안정생산을 위하여 1월부터 폐원, 1/2간벌, 직불제, 그리고 8월부터 열매솎기를 실시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감귤농가의 안정생산 실천의지 부족으로 열매솎기 참여열기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생산만 하면 처리된다는 막연한 기대 심리는 이제는 버려야 한다. 열매솎기는 다른 농가에서 해주기를 바라는 무임승차 사고도 버려야 한다.

열매솎기는 고품질감귤 생산을 위한 영농의 기본이며 생산조정 작업이다.

이를 실천치 않고 제값을 받겠다는 생각은 놀면서 돈 달라는 놀부의 논리다.

안정생산을 위한 철저한 사전준비 없이 과잉생산으로 감귤가격 대폭락 경험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이제 올해산 감귤산업의 생사(生死)는 열매솎기를 통한 안정생산 여부에 달려있다. 감귤 걱정은 말로만 해서는 안된다.

나 혼자 만이라는 생각도 안 된다. 바로 지금 내가 먼저 열매솎기에 참여 할 때 비로소 감귤이 생존 할 수 있는 것이다.

다시한번 호소한다.

이제 요란한 구호보다는 감귤산업 종사자 모두가 열매솎기 실천으로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

고  복  수
제주도감귤정책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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