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를 준비하는 후보들의 지역주민들 눈도장 찍기가 시작되고 있다.

 7개월 여 남짓 남은 지금 벌써부터 지역정가에서는 자천타천으로 도지사를 비롯해 교육감, 도의원 출마 예상자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물론 역대 선거를 보면 자연스럽다고 볼 수 있으나 입후보예정자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은 조기과열을 이야기한다.

이런 가운데 일부 후보는 지역 자생단체들과의 만남을 갖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출마를 기정 사실화 한 일부 후보는 지연을 적극 활용(?) 이름을 알리는데 적극 나서는 등 선거 때마다 여지없이 나타나는 학연과 혈연 등에 기대는 연고주의를 벗어 버리지 못한 듯 하다.

이 같은 연고주의는 '차라리 선거를 하지 않는 게 낫다'거나 '투표를 하면 뭣하나'하는 등의 비판의 목소리를 불러왔고 결국 지역간 극심한 갈등을 일으켜 왔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그런데 이 같은 조기과열은 득표와 연관된 활동으로 인해 현안 사업이나 의정활동이 뒷전으로 밀릴 수 밖에 없어 지역발전을 후퇴시키는 결과를 불러올 수 밖에 없음이다.

여기에다 일부 현역 의원들은 차기 선거를 겨냥해 현직 프리미엄을 활용한 선심성 의정활동을 펼치거나 향후 의정활동에서 행정과 나눠 먹기식 의정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지역 주민들은 각종 마을 행사에 참석하는 정치인들을 지켜보며 "지역선거의 조기과열은 바로 지역 정치인들이 조장하고 있다"고 꼬집고 있다.

자신의 입신영달을 위해 어려운 경제현실과 지역현안을 뒤로 한 채 각종 모임만 찾아나서는 정치인들의 행보를 결코 원하지 않고 있음이다.

고질적인 선거 병폐가 이번에도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괜한 걱정이길 바란다.

유권자 또한 보다 지연이나 학연, 혈연 등 사적 인연에 얽매이지 말고 누가 지역의 미래를 위해 기여할 사람인지 냉정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

내년 선거는 어떤 인물을 고를 것인가가 아니라 어떤 미래를 선택할 것인가라는 의식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진   기  철
편집부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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