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원욱씨가 노을에 들다라는 제목의 시집을 펴냈다.
제주 위미에서 출생해 예술세계를 통해 시의 세계로 들어서게 된 김원욱씨는 이번 시집을 통해 내면 세계의 변화를 표현하고 있다.
철저한 외톨이로 지냈던 그가 해바라기란 시에서 이렇게 노래한다.
누군가 기다리며 목젓을 태운다 생각했다.
웅성거리는 썰물소리에 가만히 귀 기울여있다고 생각했다.
허, 어느날
햇살이 내 안에 들어오돌오돌 씹히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늘만 바라보며.
외로움, 익숙하지만 결코 익숙해 질 수 없는 그것, 섬이 되어 부르던 노래를 이제 끝마치고 인간들 속으로 들어가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김원욱씨의 노을에 들다는 제1부 순례를 꿈꾸며, 제2부 유배의 시간들, 제3부 분홍 울음, 제4부 능소화, 아버지 등으로 구성돼 있다.
- 기자명 고안석
- 입력 2009.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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