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개인차를 고려한 수준별이동수업이 관리자들의 주문에 의해 진지한 고민없이 이뤄질 경우 실패할 확률이 높은 만큼 무엇보다 이동수업의 목적과 취지에 대한 교사의 공감대 형성이 우선돼야한다는 지적이다.

2004 고등학교 교육과정 담당자 연찬회에서 박용서교감(논산 대건고등학교)는 교사들이 수준별 이동수업에 대한 기본취지와 학생들의 개인차에 따른 적적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진지한 고민도 없이 관리자에 주문에 의해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교사가 몇 개 학년에 걸쳐 가르쳐야 하기 때문에 교재 연구와 정신적 부담이 매우 클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기초반 학생들의 학습동기가 낮고 학습분위기가 침체돼 교사들이 기초반 수업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학생들은 수준별 난이도가 다른 내용을 배우는데 평가는 동일하게 해야 한다는 문제가 제기될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같은 문제해결을 위해 박교감은 수업 목적과 취지에 대한 교사들의 공감대 형성이 가장 큰 문제라며 교사들의 부단한 연수와 연찬을 통한 헌신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학교특성에 맞는 교재를 각 학교에서 개발하는게 바람직 하며 학생을 수준별로 나눠놓고 강의식 수업방법을 일률적으로 적용할 경우 분반의 의미가 없어지는 만큼 수준별로 적합한 수업방법 개발과 적용이 요구된다.

박교감은 “시행초기 기존이 방법대로 교육하는 것이 편하기 때문에 교사들이 수준별 학습을 꺼렸다”며 “수준별 이동수업은 성공적이라는 긍정적 사고로 출발해야지 부정적 측면에서 바라볼 경우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