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능력배양 경진대회 이모저모

▲ 2009 도민영어능력배양경진대회가 14일 제주대학교 국제교류회관에서 열린 가운데 초등부 웅변부분에서 참가한 초등학생이 경연을 하고 있다. 고기호 기자
○…영어능력배양 경진대회가 열리던 14일 제주대학교 국제교류회관은 긴장감 그 자체.

팽팽한 긴장감 속에 참가자들은 본격적인 예선이 시작되기 전 삼삼오오 모여 그동안 준비해온 내용을 암기하느라 분주.

일부 참가자들은 부모 또는 인솔자들과 함께 대기실 곳곳에서 자신의 차례가 될 때까지 원고를 최종 재검토하느라 말 건내기도 무서울 정도.

일부 부모님들은 자녀들이 좀더 잘 할 수 있도록 틀린부분을 교정해 주는 등 대회 막바지 준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


○…특히 웅변대회가 열렸던 국제교류회관 2관에는 수많은 참가자들로 열기가 후끈.

초등부 참가자들은 제주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영어로 구술. 초등학생이라고 영어가 전혀 서툰 수준은 아니었고 전체적으로 표현력, 단어구사력과 연음처리 능력 즉 발음이 나이에 맞지 않게 유창.

특히 단어의 쓰임에 대한 이해가 확실한 모습. find이나 make을 이용한 문장이나 관계사를 이용한 문장의 배열, 부사의 확실한 사용 등은 이들이 이날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는 사실을 반증.


○…중등부 웅변은 초등부와는 확연한 차이.

선택 단어들이 초등부와는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이었고, 표현력 또한 조금 복잡한 양상.

고등부 웅변 참가들은 발음 특히 연음처리가 뛰어났다. 또한 몇몇 학생들은 뛰어난 표현력으로 좌중을 압도하기도.

한 참가자는 이전 참가자가 마이크를 끄는 바람에 제대로운 실력 발휘를 못하다면 재차 기회를 줄 것을 요청하기도.

하지만 다소 복잡한 문장을 이용해 발표하다보니 끊어 읽기가 잘 되지 않아 본인의 정확한 의사표현을 하는데 장애가 된 점은 아쉬운 대목. 또한 과거형이나 묵음을 처리할 때 부정확한 발음 역시 옥의 티.

이런 안타까운 모습 속에서도 제주에 대한 문제점과 제주도민의 현상황(사투리의 사어화) 등 다양한 문제를 다뤘다는 것은 참가자들이 비록 학생의 신분이지만 제주에 대한 많은 것들을 습득하고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줘 흐믓.



○…영어구술부분은 참가자들이 직접 준비한 원고를 발표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심사위원들이 질문, 참가자의 답변 형식으로 진행.

웅변은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는 자리라면 구술은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는 것 이외에도 심사위원들의 날카로운 질문을 받아야 하는 자리이기에 긴장감 배가.

참가자들은 이런 긴장된 분위기 때문인지 심사위원들이 준비하기 전에 자기소개부터 하는 등 해프닝이 종종 발생하기도.

특히 심사위원들의 날카로운 질문에 일부 참가자들은 당황.

3분간의 짧은 시간이지만 심사위원들은 학생들이 미처 생각지도 못한 것들을 질문. 일부 참가자들은 이런 질문에 당황하는가 하면 일부는 최선을 다해 답변하는 모습.



○…한 참가자는 “이번 대회 참가하길 잘 할 것 같다. 5분 분량의 원고를 암기하면서 수많은 표현과 단어들을 공부할 수 있었다. 특히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 게 큰 수확”이라고 언급.

일부 참가자들은 너무 긴장한 나머지 발표가 끝난후 시험장을 나오면서 자신이 뭐라고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며 아쉬운 표정을 짓기도.

많은 중․고등부 웅변부분 참가자들은 예선이 마무리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다른 참가자들이 발표내용을 경청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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