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찾다''';…진정성이 돋보이는 작품

제주애월 출신이자 정드리회원인 문순자씨가 󰡐지구를 찾다󰡑란 작품으로 2009년도 한국시조 작품상을 수상했다.
문순자씨는 수상소감에서 󰡒수상소식을 듣고 한동안 막막했다󰡓면서 󰡒사람주나무 단풍빛깔 같은 그런 시를 빚고 싶다󰡓고 말했다.
정수자 심사위원은󰡒올해 한국시조작품상에는 11명의 후보가 올라와 대접전을 예고했다. 논의 끝에 수상작으로 결정된 문순자씨의 작품은 발상의 힘과 완성도 그리고 진정성이 특히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한라산도 수평선도 한눈에 쏙 와 박히는
제주시 외도동은 그야말로 별천지다
아파트 옥상에 서면
대낮에도 별이 뜬다
수성빌라 금성빌라 화성빌라 목성빌라
그것도 모자라서 1차, 2차 토성빌라
퇴출된 명왕성만은
여기서도 안 보인다.
스스로 빛을 내야 별이라고 하느니
얼결에 궤도를 놓친 막막한 행성처럼
내안에 실직의 사내
그 이름을 찾는다(제19회 한국시조작품상 수상작 󰡐지구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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