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수영복차림으로 무대등장…참가자들 '폭소'
단어와 문장 중복 사용…주어선택의 한계는 개선돼야


○…본선인 만큼 21일 제주대학교 국제교류회관에 모인 참가자들 실력 막상막하.
대체로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과 가볼만한 곳 소개가 메인 주제로 등장.
어떤 참가자는 자신의 희망과 잘하는 것, 가고 싶은 곳 등을 일일이 소개하면서 제주올레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선보이기도.
심사위원들도 제주올레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정보를 입수한 방법 등을 묻는 등 제주올레에 대한 관심 표명.


○…한 참가자는 외돌개에 대한 2가지 전설을 소개하는 등 제주의 매력적인 장소에 대한 지식을 뽐내는 한편 다른 참가자는 산담과 듬돌 등 다소 낮선 단어들을 구사하며 돌문화공원에 대한 소개와 함께 동물 형상을 한 돌들이 환상적이었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얘기.


○…제주를 상징하는 감귤도 화두로 등장.
자신의 실제 경험담을 풀어놓으면서 감귤이 피부에 좋다는 말과 함께 감귤 애찬을 늘어 놓기도.
한 초등부 참가자는 마이크가 키에 맞지 않아 마이크대를 참가자 키에 맞추느라 진행요원들 진땀.
이 모습에 대회의실에서 초조하게 차례를 기다리던 많은 이들이 때아닌 웃음.


○…구술 일반부 한 참가자는 제주사람들이 정작 제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며 일침.
그런가 하면 제주국제자유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영어가 도민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도구인지 역설.
또한 제주가 변해야 할 점 3가지를 지적하기도
한편 고등부 한 참가자는 다른 참가자와는 달리 톡특한 영국식 발음으로 신선함을 선사.


○…일반부 구술 본선에 진출한 한 참가자는 난데없이 잠수복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와 한바탕 폭소.
또한 이 참가자는 프리젠테이션 형식을 이용해 󰡐Romantic garbage󰡑라는 다소 역설적인 주제를 발표.
심사위원도 첫 등장에 다소 당황했는지 왜 잠수복을 입고 나타났는지에 대해 질문하기도.
이에 이 참가자는 경연에서 강한 이미지를 남기기 위해서라고 재치있게 대답.


○…일반부 참가자들의 주제는 초․중․고등부와는 그 무게부터가 달라 관심.
일부 국가에만 적용되는 비자면제 문제를 언급하며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제주에 보다 쉽게 접근하기 위한 해결책이 있어야 한다며 일본과 중국과 제주를 연결할 수 있는 도시를 발굴, 직항로를 개설해야 제주관광산업이 좀더 발전할 수 있다고 조언.
이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제주국제공항의 수용능력에 대해 언급하며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질문.
또한 제주 직항로 개설에 따른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에 대해서도 묻기도.
이에 이 참가자는 긍정적인 면만 고찰했지 부정적인 면은 생각하지 못했다고 답변하고 공항수용능력 개선책에 대해선 국내선과 국제선이 분리 운영되고 있고, 국제선인 경우 국내선과는 달리 입도 항공기가 많지 않아 현상태를 유지하되 운영의 묘를 잘 살린다면 수용능력에는 별 무리가 없다고 대답.


○…본선진출자 대부분이 같은 단어와 문구를 중복 사용하면서 문장의 완성도를 다소 떨어뜨리는 경향을 보여 아쉬움.
같은 주어가 여러 문장에서 반복되는 점, 능동의 형태 대신 수동의 표현으로 문장을 좀더 맛깔나게 표현할 수 있는데도 이를 간과한 점, 주어의 선택이 한정됐다는 점 등은 완성도 높은 영어식 표현을 위해서 좀더 영어내공을 연마해야 한다는 과제를 부여.
하지만 일부 참가자는 간결하고 깔끔한 표현으로 귀에 쏙쏙 들어오는 영어를 구사, 듣는 이의 귀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기도해 흐믓.


○…이번 경연대회 본선진출자들 부모와 대동, 2시간 넘는 시간동안 숨죽이며 다른 참가자들 실력 가늠.
심사위원들 보다 공정한 심사위해 본선에 올라온 참가자 한사람 한사람마다 많은 시간 할애하며 꼼꼼히 실력 확인.
긴장 때문인지 자신의 실력 제대로 발휘못한 참가자들은 무대를 내려오면서 아쉬운 표정 짓기도.
반면 비교적 긴장감을 억누르며 차분히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참가자들도 있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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