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중앙초 한정민양 영예의 '대상'

서귀중앙초등학교 한정민양이 이번 2009 도민 영어능력배양 경진대회에서 영예의 전체대상을 수상했다.

영어구술부문에 출전한 한정민양은 21일 제주대학교 국제교류회관 대강당실에서 열린 본선대회에서 ▲외국인의 제주에 대한 인식과 ▲외돌개에 대한 두가지 전설 이야기 ▲서귀포 자양휴양림 소개 등을 영어로 자연스럽게 풀어냈다.

처음 간 곳이 어디냐는 심사위원의 질문에 당당하게 외돌개라며 외돌개를 가게 된 배경 등을 담담하게 풀어낸 한 양은 자신이 직접 작성한 원고를 머리 속에 암기될 때까지 외우기를 반복했다고 말했다.

또한 암기된 내용을 바탕으로 심사위원들의 예상질문까지 뽑아 이에 대비했다는 한 양은 󰡒하루에 한번 이상은 전화로 외국인과 대화한다󰡓면서󰡒학원은 따로 다닌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 양은 전화를 이용해 필리핀에 거주하고 있는 한 선생님과 매일같이 대화를 하며 쓰고 읽는 영어를 과감히 벗어나 듣고 말하기에 집중했다.

이렇게 한 양이 듣기와 말하기에 힘을 기울릴 수 있었던 것은 한 양의 어머니의 생각의 전환이 큰 힘이 됐다.

한 양의 어머니인 고춘일씨는 사실 남들처럼 한 양을 학원에 보낸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 씨는 기계적으로 학원에서 가르쳐주는 영어보다는 자연스럽게 온 몸으로 영어를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은 듣기와 말하기라 생각하고 원어민과의 전화영어를 생각해 낸 것.

한 양은 학원을 다니는 대신 전화 원어민 영어와 인터넷을 이용한 영어 동영상 강의, 영자신문 구독 등의 방법으로 영어를 배우고 있다.

한 양은 󰡒대상을 받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다󰡓면서 󰡒동상 정도 예상했는데 대상을 받게돼 기쁘다󰡓고 말했다.

“모든 영어경진대회에 나갈 것”이라며 자신의 목표를 확실히 세워놓은 한 양은 미래에 대한 자신의 비전에 대해서는 선뜻 말을 잇지 못했다.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양은 “미래의 직업이 무엇이 되든 영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양은 현재 제1회 전국 초·중등영어 우수자 선발대회 본선에 진출한 상태로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수줍듯 자신의 생각을 또박또박 이야기하는 한 양의 모습 속에서 영어의 참 즐거움을 알고 있는 한 젏은 미래 영어 전도사의 이미지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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