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0일까지 문예회관 제1전시실…제주민요ㆍ속담 주제 작품 전시

제주속담과 제주민요가 정갈한 글씨체로 화폭 속에 옮겨졌다.

누가 제주말이 이국적이라 했던가. 먹향이 묻어나는 작품속에서의 제주어는 작품 그 자체다.

한곬 현병찬 선생이 제주를 소재한 개인전 󰡐삼무필묵전󰡑을 25일부터 30일까지 도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개최한다.

붓을 잡고 작품활동을 해온지 올해로 반세기, 고희를 맞은 현병찬 선생은 이번 작품전을 통해 제주어의 특징을 잘 살려내고 있다.

또한 제주속담을 통해서는 제주인의 정신을 그대로 관람객들에게 전하려 하고 있다.

현병찬 선생은 이번 전시회에 <산천초목><이야홍><풍토의 노래><해녀노래><밭 밟는 노래><숨비소리><해녀작업의 노래> 등 제주민요 24점과 제주속담 23점, 제주어 시 8점 등을 선보인다.

특히 제주어 시에는 자작시 <곶자왈>을 비롯해 <살당보민><날 베리멍> 등이 들어있다.

현병찬 선생은 인사말에서 󰡒1만8000여 신이 살아왔다는 삼다 삼무의 섬 제주의 수많은 민속문화 중에서 일부라도 시각화된 서예작품으로 남기는 것이 좋겠다는 주변의 권유로, 한편으로는 부족하나마 지나온 세울의 발자취를 남기려는 의도에서 이번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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