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런 의사소통 능력 평가…참가자들 실력 상당한 수준
도민영어능력배양 경진대회 총평

양창용(제주대 영어교육과)

제주타임스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공동주최하고, 제주대학교 교육과학연구소가 주관한 제2회 도민영어능력배양 경진대회가 지난 14일, 21일 양일간에 걸쳐 진행됐다.

올해로 2회째인 이번 대회는 참가자들이 갈고 닦은 영어사용능력을 발휘하는 즐거운 학습의 장을 마련해 줬다.

이 대회는 단순한 말하기 차원에서 벗어나 다양한 영어사용능력 배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술, 웅변, 단체역할극, 문서 번역 및 공문서 작성 등을 모두 영어로 표현하는 행사여서 일반적인 말하기 영어대회와 차별화되고 수준이 향상된 대회였다.

폭넓은 영어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다양한 내용이 심사기준에 포함됐다. 단순한 언어적 측면만을 고려한 것이 아니라, 언어 사용 측면도 심사 기준이 됐다.

왜냐하면 이번 대회가 영어 사용을 통한 의사소통능력 정도를 살펴보는데 그 취지가 있기 때문이다.

말하는 사람간의 상호작용, 다양한 영어의 리듬 활용, 비언어적 표현과 같은 다양한 면을 고려했다.

영어를 사용하는 자연스런 의사소통 능력을 살펴보기 위해 실질적인 노력이 심사에 직접 반영되도록 노력했다.

대회의 여러 영역 중 구술은 참가자가 특정 주제에 대해 발표를 하고 심사위원들이 질문해 발표자의 영어 능력을 측정했다.

발표자들은 질문에 대해 대답을 하면서 자신의 영어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때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참가자들의 영어사용능력은 상당한 수준이었다.

우열을 가려 점수를 주는 것이 미안할 만큼 우수한 참가자들도 있었다.

초등학교 참가자들의 귀여운 몸짓, 중․고등학생의 당찬 기개, 그리고 일반인들의 영어에 대한 식지 않은 열정은 이번 대회를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 줬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발표 및 토론 주제들이 중복되고, 또한 원론적인 내용이 많았다는 점이다.

자신의 경험과 느낌을 중심으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되었다면 더 풍부하고 솔직한 대회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영어는 의사소통을 위한 하나의 도구이다.

모든 도구는 잘 활용한다면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된다.

이번 대회는 영어사용능력을 배양시키는 하나의 도구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다고 본다.

이번 대회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어로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과 용기를 마련해 주었다.

새로운 꿈을 이룰 수 있게 대회를 운영한 담당자와 참가자들에게 많은 발전이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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