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도문예회관 소극장서

제14회 민요패 소리왓 정기공연이 28일 오후 3시와 7시 도문예회관 소극장에서 두차례 공연을 갖는다.

󰡐바람질 구름질로 드는 영등할망 바당절 소리󰡑란 제묵의 이번 공연은 󰡐영등할망󰡑이라는 신화이야기를 통해 제주의 어머니인 해녀의 삶과 제주섬과 바다사랑에 대한 실천과 교훈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설화로 전하는 용궁올레 이야기, 산호해녀와 마마신 이야기를 곁들이면서 영등할망 이야기를 현실의 녀들과 결부시켜 작품을 풀어내고 있다.

이 공연은 민요패 소리왓이 주최․주관하고 제주문화예술재단이 후원하고 있다.

■공연 줄거리

=제주바다 속 풍경은 우리들의 상상을 초월한다. 온갖 고기 때와 해초 해산물이 즐비하다. 그곳에 잠녀들이 자맥질을 한다. 이어싸나 소리에 한 해녀가 그물에 걸린 거북이를 구해주고 용궁으로 간다.

 예쁜 산호를 받고 좋아하는데 우르를꽝꽝! 바당이 뒤집혀지고 삼성절이 밀려온다. 배에 오른 어부들과 참녀들은 노를 저으며 사색이 되어 있고 외눈백이 괴물이 삼킬 듯 덤벼든다.

이때 영등할망이 나타나 치마로 배를 감춰주고 어부와 잠녀들을 구해준다. 영등할망과 외눈백이의 쫒고 쫒기는 싸움이 일어나고 영등할망은 갈갈이 찢겨져 조각이 된다. 그 조각들이 제주섬으로 몰려온다.

잠녀들은 이 조각들을 메역이라 부르며 채취하고 정월달에 집안단도리를 하곡 영등할망을 맞이 허기 위해 준비를 한다. 영등할망을 맞이허기 위해 잠녀들은 바당밭을 청소하는 놀이를 꾸미고 그 바당질을 통해 영등할망이 패션쇼를 하며 들어온다.

제주바당에 있는 보말 소라를 전부 까 먹고 익살맞은 모습으로 나타나 보재기들과 아기 잠녀에게 영등달에 금기사항을 열거하며 왜 지키지 않는냐고 큰소리를 친다. 마을마다 돌아다니며 씨망탱이에서 전복이며 우미며 괴기며 골고루 뿌려나간다.

잠녀들은 영등할망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짚배를 마련하여 음식을 가득 실어 갈때 선물을 드린다. 모든 잠녀가 바당에 지를 드리고 영등할망에게 정성을 다한다. 소원을 담은 종이배를 바당에 띄운다. 그리고 다음해를 기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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