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보통사람이 제주어로 쓴 제주-대정의 삶'
김웅철씨가 어느 보통사람이 제주어로 쓴 제주-대정의 삶(대정 사름덜 낭 살당 늙엉 빙걸리민 죽엉 땅더레 가는 삶)이란 책을 펴냈다.
이 책의 특징은 순수 제주사투리로 시를 쓴 다음 표준말 번역본을 함께 실고 있다는 점이다.
순수 제주사투리는 제주사람도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기에 독자들이 한결 수월하게 시를 감상할 수 있게 마련한 일종의 서비스다.
또한 웅철생각 시작노트 등의 첨삭부분을 가미, 작가 자신의 생각을 곧잘 전하고 있다.
김씨는 영어교사답게 끝맺음말을 영어와 한국어로 실고 있다.
김씨는 맺은말에서 부족한 사람이 살아오면서 들은 많은 얘기들이며, 제주어의 어휘들을 한데 엮고 싶었다면서 나자신의 좁기만 한 언어영역, 부족한 표현력 등이 제주어를 지키는 일에 장애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의무감으로 용기 한번 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우리 것을 너무 사랑하기에 다음에는 영문과 중문, 일문으로 대역도 시도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