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지사의 27일 상고심 기각으로 오는 6월 5일 치러지는 재선거에 누가 나올지가 벌써부터 도민의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다 그동안 지사 재선거 출마설이 파다했던 김태환 제주시장의 거취여부에 따라 시장 보궐선거도 치러질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지사 재선거와 시장․광역․기초의회의원 보궐선거가 예상된다. 과연 6․5 재보선에 어떤 인사들이 출마할 것인지가 도민사회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도지사 재선거 후보로는 우선 김태환 제주시장(63)이 거론된다. 김 시장은 오래전부터 도민들이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 시장 주변에는 도지사 재선에 김 시장이 반드시 출마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진철훈 서울시 주택국장(50)도 꾸준히 거론돼온 인사다. 진 국장은 지난 2002년 지방선거때 도지사 후보로 나려려 했던 적이 있다. 진 국장은 이후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현․전직 지사 선거법 위반사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일찍부터 지하 후보로 거론됐다.

현경대 전 의원(67)도 거론되고 있다. 현 전 의원은 지난 4․15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후 도지새 재선이 실시될 경우 나설 것이라는 얘기가 최근 회자되고 있다.
이 밖에 현명관 전 경제인연합회 부회장(64)도 거론되고 있으나 정작 본인은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영식 전 통일부차관(63)과 신두완 전 명예도지사 등도 거론되고 있으나 불투명한 상태다.
일단 도지사 재선 후보로 심도있게 거론되는 인사는 3명으로 압축될 수 있다.

이 시점에서 도지사 후보의 관전 포인트는 당의 선택이다. 과연 누가 어느 당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현재 5-6명의 구도는 변화를 겪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 시장과 진 국장의 경우 현재 열린우리당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둘다 끝내 열린우리당을 선택할 경우 경선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26일 확정된 APEC 제주유치 실패에 따른 정부와 열린우리당에 대한 도민의 지탄과 분노를 감안할 경우 당 선택은 그리 쉽지 않아 보일 전망이다.
현 의원의 경우 한나라당 당적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한나라당으로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태환 제주시장의 도지사 재선거 출마를 기정 사실화할 경우 제주시장 보선 이야기가 무성하다. 제주시장 보선에는 현재 김영훈 도의회의장(59), 김성흡 전 제주도의회사무처장(63), 강영철 제주시의회의장(54)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현 김영준 부시장과 하맹사 전 부시장, 그리고 강창재 변호사(48)와 김승석 변호사(53)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 도의장과 김 전 사무처장은 한나라당으로, 강․김변호사는 열린우리당으로 출마가 점쳐지면서 상호 경선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이 가운데 김 변호사의 경우 김태환 시장이 재선불출마시 도지사 출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는 6․5 재보선에 출마하려는 공직자는 5월 20일까지 공직에서 사퇴, 5월 21일-22일까지 후보등록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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