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업체들은 ‘커미션’까지 주면서 죽어라 뛰는데....

개인 업체들은 ‘커미션’까지 주면서 죽어라 뛰는데....
“배부른 지자체 요지부동”
제주시-관광업계 대표 간담회 현장

“공영 관광지에 ‘인센티브’ 도입 검토하고
스포츠스타 등 유치하는 골프업계 배워야”
市, “민.관 모두 불황타개 위해 적극적인 자세 필요”

“민간업체들은 한명의 손님이라도 더 끌기 위해 인센티브까지 제공하면서 불황타개에 몸부림을 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관광지도 앉아서 손님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유인책’등을 시행함으로써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할 시점이다”

제주시가 최근 관광경기 활성화를 위해 시내 관광업체 대표 35명을 초청, 지하별관 상황실에서 개최한 간담회장에서 쏟아진 업계의 지적이다.
이번 간담회에서 변승만씨(제주월드항공여행사)는 수학 여행단이 제주시에 올 경우 구제주 지역에서 숙박을 할 경우에는 쉽게 해변공연장을 있으나 신제주 지역에 숙박하는 경우에는 사용할 문화공간이 없다고 지적했다.

변씨는 이에 따라 신제주 로터리 인근에 소규모 야외 공연장을 설하는 방안과 학교 체육관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 등이 모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권원식씨(롯데 제주공항 면세점)는 “제주에서 일본으로 가는 비용 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으로 가는 비용이 싸다”면서 “일본 하네다 공항과 제주 공항을 연결하는 JAL(일본항공)기 항로 개설 등에 지자체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해남씨(호산나 여행사)는 “골프업계 등은 스포츠 스타들을 유치,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노력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한 뒤 “지방자치단체들도 일본 유력 택시업계 대표 등 경제인들을 유치하는 활동을 벌여 침체된 지역 관광경기 활성화에 적극 뛰어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허태학씨(호텔신라 신제주 면세점)는 일본 현지의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제주도 홍보관 개설을, 이영한씨(탑동랜드)는 산지천 뱃놀이 시설 신설 및 산지천~탑동~용두암간 소규모 기차시설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관광업계의 침체된 실정을 반영하듯 이날 간담회 역시 서로의 어려움을 실토하는 자리가 될 수밖에 없었다.

한편 이들과 간담회에 나선 김영훈 제주시장은 “업체의 건의사항 가운데 자체처리가 가능한 문제들은 조기에 해결하는 한편 타 기관과 협의해야 할 사안은 적극적으로 해당 기관에 건의 해결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시장은 이어 “지금은 관광업계만 어려운 것이 아니라 모든 분야가 어려운 만큼 이럴 때 일수록 관광발전을 위해 민.관이 적극적으로 나서자”고 당부했다.
<정흥남 기자 designtimesp=1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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