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업기술원 조사, “열매 크기 4mm 적어”


올 장마가 제주감귤의 상품성을 높여 줄 것으로 보인다.

감귤이 적게 달리는 흉작년도에 발생하는 큰 열매(이른바 대과) 발생이 적고 상대적으로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소과(작은 열매)가 많이 달린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고성준)은 올 장마기간 동안 일조량이 부족하면서 지난달 21일 기준으로 감귤의 상하 직경은 평균 29mm, 옆 직경은 27.5mm로 지난해 보다 상하 직경은 4.8mm가 적은 것을 비롯해 옆 직경은 4.5mm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2일 밝혔다.

해거리 현상으로 감귤 생산량이 적은 해에 발생하는 큰 열매 발생이 상대적으로 적게 된 것이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장마가 끝난 뒤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맑은 날이 이어져 생육 및 품질에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특히 오는 10월부터 11월초까지 맑은 날이 이어질 경우 지난해와 같은 최고 품질의 감귤 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제주도농업기술원 조사 결과 장마기간 감귤을 제외한 콩과 참께 등 대부분의 밭작물은 최근 3년간 가장 양호한 성장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앞으로 폭염에 대비한 농작물 관리와 작물별 병해충 방제 및 태풍에 대비한 하우스 시설물 관리지도에 역점을 둬 현장 영농지도에 나설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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