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자료' 없어…교사ㆍ학생들 혼란 가중

수능성적표가 14일 일제히 수험생들에게 전달되자 긴장으로 조용했던 교실이 한순간 어수선해졌다.
진학담당 교사들도 과목별 가중치와 반영비율등 복잡해진 대학의 입시요강과 기준이 될 만한 자료가 없어 진학지도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교육청이 도내 수험생들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언어영역과 수리영역은 지난해 대학수학능력 시험에 비해 상위권 학생들의 분포비율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어(영어) 영역은 다소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는 자신이 맞힌 문항의 배점을 배점을 합산한 원점수 없이 표준점수와 백분위만 수험생에게 제공되기 때문에 같은 등급의 학생보다 원점수에서 높게 받았더라도 그 과목이 쉽게 출제될 경우 표준점수가 낮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진학지도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도내 모 고교에서는 가채점 결과 원점수에서 5점 정도 차이가 표준점수는 12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대학들도 표준점수를 일률적으로 활용하기 보다는 백분위, 백분위 단위를 변환한 표준점수, 표준점수와 백분위 혼합, 일부 과목 가산점 부여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능점수를 활용하고 있지만 기준이 될만한 자료가 없어 당황하고 있다.

담당 교사들은 "대학의 입시요강을 살펴 과목별 가중치와 반영비율을 고려해 진학지도를 할 계획이지만 장시간 상담이 필요해 교사들의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모 교사는 "점수표를 받고 학생들이 다소 혼란스러워 하고 있지만 모의고사를 치렀던 만큼 곧 적응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마땅한 진학지도 자료가 없어 상담에 상당한 고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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