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제주유치 실패에 따른 논란이 계속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APEC 정상회의 유치 부산 결정은 “참여정부와 열린 우리당의 제주홀대 의지를 분명히 보여준 것”으로 정부여당에 대한 도민적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정부여당에 대한 불신과 반감은 열린우리당으로 당선된 세명의 국회의원 당선자들의 APEC 제주유치 실패와 관련한 발언이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되고 있다.

세명의 당선자는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상회의 개최라는 명분은 부산으로 하되 제주에서 열도록 한 통상장관회의 등은 실리를 제주에 주기위한 것으로서 APEC 부산유치가 아니라 APEC 제주.부산 분산 개최”라는 논리를 동원했다.

이들의 주장대로라면 명분의 껍데기는 부산에 주고 실리는 제주가 챙기는 ‘제주 실속론’이나 다름없다. 확대해석 한다면 제주가 실속을 챙겼기 때문에 “유치실패”가 아니고 “실속유치 성공”이라고 할 만하다.

참으로 어이없는 논리의 비약이 아닐수 없다. 유치한 변명이며 말장난이나 다름없다.
아직 당선자 신분에서 제주의 가장 민감한 문제를 이처럼 말장난으로 국면을 모면하려 한다면 17대 국회 4년간 제주도민들은 어떻게 이들을 믿고 제주의 문제나 나라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인가.

정치 초년병들이 벌써부터 변명과 거짓말에 의존하려 한다면 싹수가 노랗다.
APEC 제주유치 실패와 관련해서 힘이 없었음을 솔직히 인정하고 향후 국회 활동에서 제주이익과 제주발전을 위해 온몸과 맘을 던지겠다고 진솔하게 다짐했다면 그만큼 도민적 불신과 반감은 줄어들었을 것이다.

좀더 솔직하고 진솔하게 처신하고 신중하게 말을 관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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