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대입수학능력 시험에서 제주지역 수험생들이 발군의 성적을 올렸다. 수험생들의 수능성적이 지난해에 이어 전국 상위권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8일 도교육청이 발표한 도내 수험생들의 수능성적 분석결과에 따르면 언어와 수리, 외국어 등 3개 영역에서 상위등급으로 분류되는 1~3등급 비율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는 것이다.
 도내 수험생들의 1~3등급 비율은 언어 27.38%, 수리 가 32.84%, 수리 나 28.77%, 외국어 28.25%였다. 각 영역의 전균 평균 비율보다 각각 4.47%, 8.36%, 4.93%, 3.56% 포인트가 높은 성적이다. 특히 최상위권인 1등급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는 도내 수험생들의 이러한 수능성적 점수는 ‘제주공교육의 승리’라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는 데 동의하는 쪽이다. 사실 도내 고등학생들을 상대로 한 사교육 환경은 좋지가 않다. 서울 등 대도시나 타 시도에 비해 크게 열악하다. 그래서 거의 공교육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상위권 수능 점수 비율이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는 것은 제주의 공교육이 아직은 건강하고 희망을 갖기에 충분하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제주의 공교육 활성화를 위한 정부와 도교육청의 지원확대와 학부모의 관심, 각 학교 교사들의 열정과 자긍심이 어우러진다면 제주는 공교육 활성화의모범도시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이번기회에 도교육청 등 교육당국과 학부모 등은 학생들을 지도했던 각 급 학교 교사들에게 격려와 고마움을 전하는 등 사기진작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라는 주문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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