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고공행진...ℓ당 1820원, 서울 이어 두번째

기름값이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23일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현재 ℓ당 1791.30원을 기록, 전주(1775.45원)보다 ℓ당 16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는 ℓ당 1822.12원으로 전국 평균치보다 31원 높고, 서울(1861.80원)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지난 주보다 ℓ당 8원 가량 올랐다.

자동차용 경유는 ℓ당 1643.22원을 기록, 전국 최고 수준이다.

실내등유는 1182.78원, 보일러등유는 1172.60원으로 역시 서울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서울에서는 2100원대 주유소도 등장, 제주에서도 조만간 2000원대에 육박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기름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경기회복세에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석유제품 소비 증가도 유가상승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17일 국제유가(선물)는 각종 경기지표 개선 및 석유제품 소비 증가 소식에 전일대비 배럴당 32센트 오른 88달러 2센트로 마감했다.

정유업계는 "최근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세계 경제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석유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내년 국제유가가 올해보다 5~6달러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며 "두바이유 국제가격과 환율이 현재와 큰 변동이 없고 석유제품의 국제 거래 가격이 상승세여서 당분간 국내 석유 가격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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