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사육수 2.7% 감소…내년 6% 상승 전망
농촌경제硏, "구제역 장기화될 경우 1% 안팎 상승"

구제역 여파에도 산지 돼지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한우값은 작년에 비해 하락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구제역이 조기에 종식된다면 내년 상반기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농협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산지 돼지값(100㎏)은 31만6000원으로 지난 11월(30만2000원)보다 오르고, 작년 이맘 때 28만원보다 12.8% 상승했다.

반면, 한우값(650㎏)은 최근 608만7000원으로 지난 11월(587만원)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724만8000원)에 비해 16.1% 하락했다.

구제역의 영향으로 인해 내년 돼지 사육 마리수 등이 올 해보다 2%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9일 "구제역의 영향으로 내년 3월 돼지 사육 마리수가 올 3월에 비해 2.2~2.7% 감소한 950만~955만 마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또 내년 6월의 경우 돼지 사육 마리수는 955만~960만마리로 올 6월에 비해 1.3~1.8%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1~6월) 돼지 출하 마리수는 7095만~7122만 마리로 올 상반기에 비해 1.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출하 마리수가 감소하면서 내년 돼지고기 생산량은 전년동기 대비 1.5~1.8%, 공급량은 1.1~1.4% 감소할 것으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돼지고기 가격도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구제역이 조기에 종식된다면 내년 상반기 돼지고기 가격은 올 해 같은기간에 비해 2~6% 높을 것"이며 "구제역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1% 내외로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양돈농협 관계자는 "산지 돼지값이 오르긴 하지만 구제역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될 까 걱정된다"며 "구제역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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