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불합격률 3배

항공기 조종사의 자질 평가에서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의 합격률이 가장 낮았다.

국토해양부는 올해 항공기 조종사의 지식과 기량을 평가하는 운항자격심사를 실시한 결과, 4명의 운항자격이 불인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운항자격심사란 조종사의 지식과 기량에 대해 주기적으로 자격인정 여부를 심사하는 제도로 국내 항공사의 모든 조종사는 1년에 3회의 정기적 평가를 받아야 한다.

올해 실시한 운항자격심사에서 1042명의 조종사를 대상으로 1781회의 심사를 실시해 51명의 불합격자를 선별했다.

불합격자들은 재교육 및 훈련을 통해 미비 사항을 보완한 뒤 재심사를 실시한 결과 최종 4명에 대해 운항자격을 불인정했다.

항공사별 조종사 1차 합격률은 에어부산이 98.4%로 가장 높았으며 불합격률은 신생항공사인 티웨이항공이 14.6%으로 가장 높았고 제주항공이 12.1%로 그 뒤를 이었다.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의 불합격률이 높은 배경은 일시휴직한 조종사들이 복직을 서두르면서 충분한 준비과정을 거치지 않고 응시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또 1차 불합격자 51명 중 외국인 조종사는 19명으로 37.2%의 비교적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올해 전체 조종사 중 외국인 조종사의 비율이 12.8%인 데 반해 불합격자 점유율은 37.2%를 차지해 내국인 조종사보다 외국인 조종사의 불합격률이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국인 조종사들이 초기 채용심사에서 조종환경 변화에 익숙치 않아 불합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재교육과 훈련 이후 대부분 재심사에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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