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환경수도’ 조성 사업에 4조원 투입...도, 33개 실행지표 확정


제주도가 2020년까지 2만ha의 숲을 추가로 조성하는 한편 도민 50%에 대한 환경교육을 실시하는 이른바 ‘세계환경수도 조성기본 계획’을 확정했다.

제주도는 11일 유엔(UN)이 인정한 환경자산의 가치를 보전하고, 세계적 흐름과 국가 차원의 녹색성장 기조에 걸맞는 지구촌 환경모범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실천 로드맵을 담은 '세계환경수도 조성 기본계획'을 확정, 이에 따른 실행지표를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제주도는 이 환경수도 기본계획을 통해 2020년까지 이 같은 계획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국비 1조7068억원과 도미 8715억원을 비롯해 모두 4조1638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세계환경수도는 전 세계의 유명한 환경도시 가운데 으뜸인 모범도시로서 '환경적으로 건전하며 지속가능한 도시, 미래 세대의 환경을 배려한 도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도시'를 지향하는 의미다.

제주도는 '자연순환적 생태도시'로서의 잠재력을 최대한 구현하되 도민들이 일상생활을 환경친화적으로 실천하는 모범적인 녹색사회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회적 생태도시'를 지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환경수도의 비전을 생태와 평화를 포함하는 개념인 '생명의 섬, 세계환경수도 제주'로 결정한 뒤 녹색자치(참여), 청정환경(보전), 녹색성장(조화) 등 3대 목표를 설정했다. 제주도는 이와함께 분야별로 12개 추진전략과 33개의 실행지표를 마련했다.

제주도는 2020년까지 추진할 핵심지표로 ▲온실가스 배출량 BAU(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배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 전망치) 대비 41% 감축 ▲숲 가꾸기 2만ha(현재 2000ha) ▲도민 환경교육 50%(11%) 달성 ▲공공부문 친환경 농산물 소비율 80%(〃 37%) ▲탄소 포인트제 가입률 50%(〃 5%) ▲녹색 관광객 점유율 30%(〃 10%) 등을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제주도는 세계환경수도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5단계 제도개선 등의 방법을 통해 법적, 제도적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김대훈 제주도세계환경수도조성팀장은 “이번에 확정된 기본계획을 토대로 연차별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하는 한편 민간 범도민 추진위원회를 구성, 도민참여를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라며 “세계 환경도시와의 우호협력과 국제회의 및 세미나 등을 통한 국제적인 공감대 확산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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